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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울해

누구나 살다보면 한 번쯤은 떠올리기도, 말로 표현하기도 하는 말입니다.
이 ‘우울한 기분’이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병적인 수준의 우울증이 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거워하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을 겪으면서 이전보다 혹은 사회통념상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비해 지나치고 오래 우울해한다면, 기분을 조절하는데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특별히 슬퍼할 만한 일이 없는데도 자신의 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우울하다면 기분을 경험하고 표현하는데 병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분변화와 동시에 신체적, 정신적, 행동적인 변화나 어려움이 동반되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란?

우울증은 매우 흔한 병입니다.

WHO자료에 의하면 6명 중 한명은 평생에 한번 우울증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청소년과 노인층에서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에 걸린 사람 중 25%만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울증의 조기 진단,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01년 WHO 자료에 의하면 주요우울장애는 주요 장애 및 사망원인 질환 중 4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이 되면 2번째에 위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미 15-44세 사이에서는 2위의 장애에 해당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의 위험성

우울증은 여러 신체 증상의 위험성을 높이기도 하는데 심근경색은 일반인에 비해 5배, 노인에서의 연간 사망률은 정상인에 비해 2.5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당뇨, 협심증과 같은 일반 신체질환보다 우울증에 걸린 경우 일의 능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

  • 우울한 기분

    평소와 달리 의욕이 없고, 슬픈 감정에 휩싸이는 기간이 늘어나고 그 정도가 심해진다. TV를 보거나 전화로 이야기하다 괜히 눈물이 난다.

  • 흥미의 상실

    재미있는 쇼 프로그램을 봐도 사람들이 왜 웃는지 이해가 안 간다. 신문을 봐도 연속극을 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 식욕저하

    맛있는 게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다. 혹은 폭식을 하게 된다.

  • 무기력감

    많이 잤는데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하루종일 쳐지는 느낌이다.

  • 수면장애

    잠이 안 오고, 새벽에 일어나 서성인다.

  • 자살

    삶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심스럽고 모든 게 허망하다.

생애주기별 우울증

소아

아이가 산만하거나, 학교성적이 떨어지고 등교를 거부하고, 배나 머리가 아프다는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을 호소하거나, 부모에 대한 지나친 집착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청소년기

부모나 교사에 대한 반항이나 짜증, 사회에 불평불만이 늘고 신체화 증상 또는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중년기의 여성 (갱년기 우울증)

주부건망증으로 알려진 기억력의 저하를 호소하며, 자식이 성공했는데도 불구하고 독립해나간 허탈감을 견디지 못하는 빈둥지 증후군, 초조감과 인생의 공허감, 배우자에 대한 의심 등을 주로 호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년기

암이나 다른 심각한 질환에 걸린 것을 아닌지 불안, 초조해 하며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기도 하며 집중력과 기억력의 저하를 호소하는데 심한 경우 치매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의 치료

약물치료에 대한 오해

우울증에 대한 약물치료는 ‘중독과 의존’이라는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치료를 지연시키고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오해들은 환자분들인 심한 고통을 더 오래 겪게하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화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치료에 대해 의심이 들거나 부작용이 걱정되신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의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치료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치료를 받지 않는 우울증은 3개월에서 12개월 정도 지속이 됩니다. 치료를 시작할 경우 대부분의 경우 석 달 안에 호전을 보이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유지치료가 필요합니다. 항우울제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 1 수면, 식욕회복(수일-2주) 2 활력 호전(2-3주) 3 우울 등 주요 증상의 호전(3-4주) 순으로 증상의 호전을 보이게 됩니다.

스스로를 돕는 방법

우울증의 치료는 의사가 일방적으로 하고 환자는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조절하고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면 좀 더 나은 결과를 빨리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환자 스스로 자신을 돕는 방법들입니다.

  • 우울증은 자신이 약해서 생긴 병이 아니다.
  • 적극적인 조절을 위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다.
  • 중대한 의사 결정은 병이 나은 후로 연기한다.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한다.
  •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활동에 참가한다.
주변에서는 어떻게 도울 수 있나요?

우울증의 겪는 환자분들의 주변, 특히 가족들도 많은 고통을 겪습니다. 그리고 일단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곤란을 겪는 수가 많습니다. 특히 자살을 기도했던 환자의 가족은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된 후에도 항상 불안하고 재발의 두려움을 느낍니다. 환자 가족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환자를 대해야 하는 지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간을 가지고 격려하며 도와주면 분명히 낫는 병임을 명심한다.
  • 증상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
  •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주고 이해, 공감하되 섣부른 충고는 하지 않는다.
  •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를 권하되 조급하게 강요하지 않는다.
  • 자살에 대해 말하는 것은 반드시 의사에게 알린다.
  • 치료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약물치료에 대해서도 환자가 걱정하지 않도록 안심시킨다.
출처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 광주마인드링크
  • 대한신경정신의학과